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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어 부의 지도/부의마음먹기

딱 그 순간을 넘겨줘야 함

by 램어 202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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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년 전 진심으로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직장생활 3년차던가, 이제 막 일에 익숙해졌을 무렵입니다.

답이 보이지 않고 너무 서터레스를 받는 통에, 이러고도 직장을 다녀야 하나? 했더랬습니다.

2. 그때 제가 다니던 인문학 스터디를 운영하시던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지금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분명 다른 곳에서도 같은 고민으로 이직을 고민할 것이다' 였습니다.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였겠죠.

한 번 도망을 친다면 전 계속해서 비슷한 문제를 만날 때마다 이리 저리 회피를 했을 것입니다.

 

3.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지금은 다 해결이 되고

아무 문제가 없진 않아도(그렇다면 그곳은 직장이 아니라 천국이겠죠 ㅋㅋㅋㅋㅋ) 그냥 저냥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습니다.

이직가려고 기를 쓰고 공부하느라 실력은 많이 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핵좋음

4. 여러 모로 직장에 대한 위상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더 높은 자리를 진심으로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더 적은 일을 원해요.

 

그렇지만 우야든 회사와 저는 계약을 맺은 관계니까 회사가 저에게 주는 월급이 아깝다는 생각 안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겠다고 양주먹 불끈 쥐던 20대는 퇴근하고는 쇼파에 옴팡지게 누워 뒹굴거리려는 몸,

멱살잡고 재테크 공부합니다 ㅋㅋㅋㅋ

 

저 역시 회사에게 내 역량보다 한 30%더 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고 

(월급을 받는 을 입장이니까) 제게 주어진 역할보다 15%는 더 한다고 생각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제가 일을 더 한다고 봐줄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심적으로는 그렇습니다.

5. 오늘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으로 퇴근하다가, 내일 폭우 쏟아지면 진쯔 드릅게 출근하기 싫겠다 싶습니다

트위터는 자율적으로 재택해준다는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 하는거 알면서도 괜히 부럽고 그렇습니다.

회사가 탄력근무를 하기를 고대하고 기대하기 전에, 제가 역량을 키워서 근무 안해도 되게 만들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우리 모두 비오는 날에는 늦잠 자고, 정오쯤 슬며시 일어나 김치전에 막걸리 먹을 수 있는 그 날을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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