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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료들의 강추로 근처 도서관에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2'를 빌려보았다.
처음 퇴근 길에 동료 책상에 이 책이 놓여있길래
제목보고서 '이렇게 하면 서울 자가에 대기업 가능하다!'류의 경제도서 인줄 알았는데
책 내용은 미생같기도 하고 내 이야기 같기도 하다. 몰입해서 읽으니 금방 다 읽어버렸다.
후기도 그렇고, 드라마와 웹툰 제작까지 확정이라니, 꽤 입소문이 난 책이었나보다.
2. 이 책은 한 직장에서 일어나는 생활을 한 사람씩 보여주는 플롯으로 구성된다.
김부장 이야기2는 정 대리, 권 사원 편이다. 1편은 김 부장 이야기일거 같은데 안봤다 아직.
3. 먼저 정대리편은 전형적인 과시형 욜로족인 정 대리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끝을 마주하는 장면을 비춰준다.
전혀 오바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가며, 내 친구 얘기 같기도 하다 ㅋㅋㅋㅋ
왜 정대리가 남을 끝없이 의식하고, 비슷한 성향의 아내를 맞이하게 되는지를 비춰준다.
책으로 보면서도 위태위태 한 삶이었는데, 의외로 내 주변에서도 집, 노후 대비는 '아몰랑'으로 일관하며
현재를 즐기는 동료들도 있다.
잠깐의 외출 시간에 택시타고 백화점 가서 유명 맛집의 커피를 마시고 오거나,
사진 한 장을 위해서 유명한 핫플에 들려서 소비를 하는 행위
매 시즌 별 새 옷을 구매하는 소비 등이다.
자기 돈 자기가 쓰는 거니, 비빌 언덕이 있거나 살궁리 하면서 쓰는거야 훌륭한 소비이다만,
정대리의 삶을 보면 그 공허함을 채울 길이 없어 보인다.
3. 권사원은 참 훌륭하다. 야무지고 대단하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주변의 현명한 사람에게 물어볼 줄 알고, 그렇게 얻은 지식을 현실에 적용한다.
가까운 지인이 만류해도 자기 마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돌이키기 어려운 잘못된 결정을 깨달았을 때 바로 결단을 내린다.
상견례까지 마친 사이에서, 남자친구와 파혼하는 결단은 진짜 진짜 진짜 멋진 행보다.
아마 결혼을 하겠다고 하니, 남자친구도 안심하고 자기의 본 모습을 보여줬을것이다.
(폭락 유뷰버를 후원하고, 게임 현질에 200만원 쓰고, 피규어를 모으지만 데이트는 항상 분식집....
직장을 다니면서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계획성 없는 소비를 하며 돈 이야기만 나오면 회피)
본인도 본인의 행위 중 일부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랬을텐데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큰 방향정위 없이 소비만을 하면 진짜 같이 살 때 매우 피곤할 것이다.
조상신이 도왔다
4. 얼른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1, 3권도 모두 읽어보고 싶다.
2022년의 오늘날의 직장인의 삶과 애환이 오롯하게 담겨있는데
필력이 아주 좋으셔서 쑥쑥 넘어간다.
투자 하기 귀찮다고, 그냥 seed작으니까 투자는 나중에 하겠다는 내 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싶다 ㅠㅠ
아으 나나 잘하자 나나 잘하자
저기 송과장님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야지
어른 스러운 어른이 되어야지!
5. 우리나라 사람들 핵 웃긴다 진짜 ㅋㅋㅋㅋ작가님한테 글쓰라고 재촉을 하는데도 웃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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