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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마다 내 주변 사람이 바뀐다

by 램어 2020.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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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3사람의 수준의 평균이 나다.

지금 내 주변의 사람 중 중요한 타인은 누구일까?

 

1. 아비투스, 라고 얼마 전에 책 제목으로도 나오고 핫하던데, 굉장히 무써븐 개념이다.

어릴적에 형성된 가치관, 입맛, 성향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난 초부자가 되도 최애 음식은 계속 떡볶이일 것이다.

힘든 순간마다 어릴 적에 먹던 익숙한 음식이 떠오를 것이다.

(어릴 적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흉내내며 소꿉놀이를 한다.

교수님이 관찰하니 한 아이는 자장면 배달 전화받는 흉내를 내고,

한 아이는 환자 진료를 흉내 냈다는 예시로 들어주셨다. 각 아이의 부모님의 직업은 유추가능)

 

2. 형편이 나아지고도 마인드는 잘 바뀌지 않는다(다행이기도 함 ㅋㅋㅋㅋㅋㅋ)

월급을 받고 동생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

동생들은 어느 옷가게에 들어가던 가격표부터 본다. 그러지 말라고 원하는거 사라고 해도 못한다.

그렇게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고도 결국 결정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린다.

고기도 씹어본 놈이 먹는건데, 생전 이 가격의 옷을 사본 적이 없는 녀석들이라 차마 살 수가 없는거다.

속상하고 열받는 마음과 부모님 마음이 동시에 느껴지며 꽤 괜찮은 옷들을 한 벌씩 들려주었다.

나도 저랬는데. 부모님이 사라고, 사라고 해도 결국 안사고 맨날 참았는데ㅋㅋㅋㅋㅋㅋ...

나참...내가 그런건 괜찮지만 동생들이 그런건 넘 속상하다.

더 자주 사주겠다고 마음은 먹었는데, 아직은 계속 마음만이구만

 

3. 명절마다 모이면 우리집이 친적 중에 가장 부유했다.

부의 상대성을 완전 체감. 지금 생각하면 우리 중산층도 안되었는데 그래도 젤 여유로웠다.

나는 내 주변이 다 우리와 비슷한 줄 알았다.

 

4. 십여년 전,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부모님 등골을 빼서 외국을 나갔다.

원하는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가정 형편때문에 국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다니는 내가 안쓰러우셨는지

생전 뭘 달라고 하던 애가 아닌데 유학 가고 싶다고 하는게 신기했는지 무튼 빚내서 갔다왔다.

그곳은 여러모로 신세계였다. 크리스마스 선물에 공부한 자신에게 샤넬백을 선물하는 중국 친구

(별로 열공안했는데 스스로 만족해해서 신기했음 ㅋㅋㅋㅋㅋ)

영양제를 사는데 성분만 보고 구매를 하는 친구도 있다.(가격을 안봐...?)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는것을 아주 크게 느끼고 왔다.

 

5. 직장을 잡고 친한 사람들이 하나 둘 생기는데, 내 또래들도 가정 형편에 따라서 정말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전세 귀찮다고 엄마가 집을 떡하니 사주시거나

이모가 여행갔다 오시면서 명품백 사주시거나

결혼식 하면 각자 비행기 타고 모인다던가

아끼고 절약해서 중년이 되어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었다.

 

경력은 비슷한데 대학원 등록금이나 해외여행 비용을 부모님이 다 내주시기도 하고

집이며 생활비를 아직 받는 친구도 있다.

처음엔 신기했다가, 가끔은 부러웠다가, 아무렇지 않다가 한다. 그때 그때 다르다. 단타 실패하면 서글프기도 하고ㅋㅋㅋ

 

6. 대학때의 내 주변과, 지금의 내 주변은 아주 많이 바뀌었다. 물론 짱친 핵친은 그대로지만 많이 바뀌었다.

내 생각도 많이 바뀐다.

예금, 적금만 하던 내가 이제 단타 일지를 쓴다 ㅋㅋㅋㅋㅋㅋ

내가 보는 글의 주제도 많이 변화한다.

내가 읽고 보고 듣는 것들이 변화한다.

 

7. 내 주변에는 부동산을 하는 사람의 거의 없다. 사업을 하는 사람 당근 없다.

정보를 얻을 곳은 책과 인터넷 뿐이다.

뭔가 새로운것을 하려고 해도 남편이 말린다. 우리는 실패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둘이서 스스로 해내야 한다. 기댈 곳이 없고, 지원해주는 곳이 없다고 봐야한다.

때로 어떤 실패는 크나큰 영향력으로 삶 전반에 흔적을 남길 수도 있다.

그래도, 더 젊은 시절에 이것 저것 도전해보고 내가 가진 부의 bulk를 키워보려고 한다.

 

8. 가보지 않은 길이고, 근처에 누가 가는 걸 본 적도 없는 길이라 쳐다도 안보던 많은 길들을

고군분투하며 걷고 있다. 힘겹다. 가끔은 좀 쉽게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시기에 태어났기에 정보에 접근하기 쉽고, 많은 정보가 열려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도전이 없으면 실패도 없다. 그렇다고 암것도 안할건가?

아가들이 걸음마 떼기 위해서도 엉덩방아를 수 없이 찧는다. 그래도 다시 일어난다. 그래야 걸을 수 있!!!

도전이 있어야 성취가 있다. 나는 성취를 향해 엄청나게 많은 헛발질을 하며 나아갈 것이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ㅋㅋㅋㅋㅋ

 

9. 매일 복잡하고 정신 없는 하루이지만,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고 부족함이 많은 삶이라

조금만 채워도 많-이 채워진거 같아서 재밌다.

매일 더 재밌고 신나게 살아보자.

 

10. 7년 뒤 나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까-

담 생애는 전지현언니로 태어나고 싶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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